금융
상반기 부실채권 2조 매각…충당금 1.4조 적립
“2월 후 연체율 안정적 관리…8월말 공개 예정”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건전성 관리를 위해 1조원 이상 손실을 무릅쓰고 부실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2조원을 매각했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1조400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각 새마을금고를 적극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5.07%였지만 올해 1월 6%대, 2월엔 7%대를 기록했다.
올해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을 낮추고자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작년 부실채권 매각 규모인 2조4000억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4조4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2월 이후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이달 말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시 공개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3분기에도 최소 1조2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경·공매 활성화 등 다각적인 방식을 활용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상반기에만 대손충당금 1조400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새마을금고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지금까지 총 6조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각 새마을금고는 강화된 감독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예정이다. 감독기준에 따르면 부동산・건설업 대출은 리스크를 고려해 내년 7월 대손충당금을 기존 적립액보다 1.3배만큼 더 많이 쌓아야 한다.
한편 작년까지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이익잉여금은 총 8조3000억원이다. 이 중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적립금도 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인해 1조원 이상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손실 대비를 위한 제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간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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