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다저스는 여전히 가능한 거래에 대해 화이트삭스와 얘기하고 있었다.”
LA 다저스가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우완 잭 플래허티(29)를 영입한 것은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레이드 실패에 대한 플랜B가 아니었다. 다저스는 애당초 플래허티와 크로셰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마지막 24시간 동안,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크로셰 영입 제안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다저스는 여전히 가능한 거래에 대해 화이트삭스와 얘기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지난달 31일에 발표하긴 했다. 그러나 플래허티와 별개로 크로셰 영입 시도도 트레이드 시장이 닫히기 직전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다저스 선발진이 종합병원인 걸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플래허티가 당장 올 가을 FA가 되고, 크로셰는 대놓고 연장계약을 원하는 상황이란 걸 감안하면 다저스의 시도가 놀랍긴 했다. 다저스가 아니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를 둘이나 영입 시도를 할 수 있을까.
로젠탈은 화이트삭스가 끝내 다저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크로셰에겐 거의 틀림없이 어떤 유망주도 제한을 받지 않아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주전포수 윌 스미스와 돌턴 러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화이트삭스의 조건이 높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 다저스가 제시한 리버 라이언은 화이트삭스가 부상 이유로 거절했다고 했다. 라이언은 실제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또한, 화이트삭스는 유망주 수집과 함께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축들의 연봉 보조까지 요구했다는 게 로젠탈 설명이다. 예상보다 화이트삭스가 세게 나오는 바람에 크로셰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젠탈은 “크로셰가 건강하게 올 시즌을 마친다고 가정하면, 올 겨울에도 수요가 많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했다. 구위형 선발투수는, 심지어 젊다면 수요는 항상 넘칠 수밖에 없다. 크로셰가 올 겨울 트레이드 될 게 확실시된다. 연장계약 여부, 규모가 관심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