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구장 완판, 그런데 20007명이 아니라 17000명 왜? "쾌적한 관람 위해 수용 인원 조정"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좌석수가 줄었다. 이유가 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의미 있는 경기다. 바로 신구장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로 개장 첫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였다. 또 한파로 인해 9회가 아닌 5회까지만 진행됐다.

신구장은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야구장이 너무 좋다. 진짜 잘 지었다. 한화 팬들이 야구 보기에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기분 좋을 것"이라며 "외국 야구장 온 느낌으로 잘 지었다. 그라운드 자체가 이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시로부터 사용 권한을 위임받은 이후 시설 개선을 위한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외야 우측 조명탑 상단 독수리 조형물을 비롯해 중앙 외야 불꽃 조명 조형물이 더해졌고, 스카이박스와 외야 잔디석을 비롯한 각종 특화석의 인테리어가 마무리됐다. 신구장의 명소가 될 인피니티풀 지역(풀, 자쿠지 등)은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각종 행정절차를 완벽히 마친 뒤 4월 중순께 오픈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56분을 기점으로 17000석이 매진됐다. 모두가 예상했다. 그런데 원래 한화가 발표한 구장의 총 좌석 수는 20007석이었다. 3007석이 줄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 관계자는 "최초 발표한 20007석은 입석을 포함한 최대 관중 수용 규모이다. 잔디석, 인피티니풀 등 특화석 조성으로 쾌적한 관람을 위해 수용 인원을 조정해 최종 1만 7000석으로 확정되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개장식 당시 한화 관계자는 "팬들에게 보기 좋은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예로 10명에서 5명으로 줄 수도 있다. 줄어든 좌석수 만큼 특화석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경기는 KIA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경기 시작 전에는 한화 영구결번 4명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김태균이 시구를 맡았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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