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0년만에 시진핑 국가주석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동석…시진핑, 중국 투자 강조
회동 후 귀국한 이재용…방중 질문에는 '침묵'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방중 기간 이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글로벌 재계 리더들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벌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중국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재계에 따르면 고위급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했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메르세데스-벤츠, 페덱스, 퀄컴 CO 등 CDF에 참석한 이들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CEO들에게 "중국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기간 샤오미, BYD(비야디) 공장을 방문하는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도 펼쳤다. 삼성의 시안 반도체공장은 여전히 회사의 중요한 중국 내 생산기지로, 미국의 대중 규제 상황에서도 핵심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전장 사업에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시 주석을 직접 만난 만큼 양사의 중국 내 투자 및 사업 확대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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