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개막전부터 홈런을 맞은 투수의 심경은 어땠을까.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본토 개막전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도쿄시리즈에서 예열을 마쳤다. 18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튿날엔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오타니는 시즌 첫 번째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2연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고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오타니는 미국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쿠발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바뀐 투수 브레넌 하니피의 6구째 95.8마일(약 154.2km)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제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하니피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정말 좋은 타자다. 나도 몇 개의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지만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은 실투였다. 강타자에게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성했다.
이어 "오타니는 확실히 준비해왔다. 조금 몰렸다. 오타니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니피는 2016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하고 방출됐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새 팀을 찾았다. 그리고 2023년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21경기 29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다저스와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