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근 생산라인 '셧다운' 조치 현대제철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트럼프발 관세 여파
공급 과잉 완화될 때까지 특단의 감산 조치 유지 계획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제철이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을 다음 달부터 전면 셧다운 한다. 현대제철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업황 둔화에 대응해 공급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인 감산 조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달 인천공장의 철근 설비를 전면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직을 단행하고 있다. 앞서 포항 2공장 등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일반직·연구직·기술직 등 모든 직종을 대상으로 한 전사적 희망퇴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우선 희망자를 중심으로 퇴직 신청서를 받고, 이를 개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퇴직금 외에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50%(최대 3년치)의 위로금을 별도 지급한다.
현대제철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와 수요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 현지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혔지만, 철강 25% 관세의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경영환경 악화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전 임원 급여 20% 삭감과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검토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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