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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가 선임 9개월 만에 티아고 모타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유벤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타가 유벤투스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유벤투스는 모타와 그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전문성과 최근 몇 달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수행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모타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인터 밀란, 파리 셍제르망(PSG)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2018년 모타 감독은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PSG 유스팀에서 감독직을 시작했다. 이후 제노아와 스페치아 칼초를 거쳐 2022년 볼로냐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볼로냐를 세리에 A 5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견인한 모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모타 감독은 "비앙코네리(유벤투스 별명)의 색을 높이 들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3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으나 13번의 무승부로 세리에 A 5위에 머물러있다. UCL에서는 PSV 에인트호번에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모타의 후임으로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유벤투스는 투도르 감독을 선임했다. 유벤투스는 "투도르가 새 감독으로 팀을 이끌 것이며 24일 첫 훈련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도르 감독은 2020년 유벤투스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엘라스 베로나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고, 2024년 라치오에 부임했다.
지난 시즌 투도르 감독은 세리에 A 9위에 머물러있던 라치오를 7위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구단주 및 선수와의 불화로 라치오를 떠났고, 올 시즌 도중 유벤투스의 소방수로 부임하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오는 6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만약 유벤투스가 올 시즌 UCL 티켓을 따낼 경우 유벤투스는 투도르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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