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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영국 '미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마커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이 맨유의 감독으로 있는 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래시포드는 지난겨울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맨유를 떠나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갔다. 아모림 감독이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첫 결장이었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빠진 이유에 대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 차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훈련 태도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빌라로 임대갔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가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래시포드는 빌라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빌라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나왔는데, 아직 득점은 없지만, 도움을 4개 기록하며 빌라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자연스럽게 완전 이적 가능성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미러'는 영국 '데일리 스타'를 인용해 "아모림 감독은 사실상 래시포드를 전력에서 배제했다. 맨유 수뇌부는 빌라와 약 6000만 파운드(약 1135억 원) 규모의 이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래시포드가 빌라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적료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완전 이적이 되면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공격 문제를 해결할 '검증된 골잡이'를 영입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고 했다.
래시포드와 맨유의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맨유 레전드 브라이언 롭슨은 래시포드가 맨유에 잔류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영국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래시포드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갖고 있다. 맨유를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는 빌라로 이적할 필요가 없다. 그는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래시포드가 돌아올지는 감독과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는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래시포드 또한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하며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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