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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에서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터뜨린 케인은 지난 2023년 8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승이었다. 프로 데뷔 후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케인은 공식경기 45경기에 출전해 4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우승과 연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에 밀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떨어졌다. 독일 DFB 포칼에서는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다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뮌헨이 순항 중이다. 포칼에서는 탈락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19승 5무 2패 승점 62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는 6점 차다. UCL 우승 가능성도 있다. 8강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케인의 활약도 빛났다. 공식경기 37경기에 출전해 32골 11도움이라는 성적을 적어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가 넘는다. 케인의 놀라운 활약은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케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발롱도르 수상이 목표냐?'는 질문에 "100%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나는 40골 이상 넣었지만,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결국 리그 우승이나 UCL 우승이 없으면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될 수 없다고 느꼈다"며 "나는 토트넘 시절 발롱도르 10위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그것이 아마도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순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케인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가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존중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며 "발롱도르를 수상하려면 충분한 팀 타이틀을 따야 한다. 아마도 40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고 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자신이 한층 더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클럽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자신감과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이런 팀에서 뛰다 보면,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시즌마다 30~40골을 넣어야 한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런 기대를 받는 것에 내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이어 "나는 확실히 더 발전했다고 느낀다. 그리고 아마도 내 선수로서의 '아우라'도 과거보다 더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와 중요한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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