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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가 내 아이들 곁에 없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미카일 안토니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최근 사고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안토니오는 지난해 12월 26만 파운드(약 4억 8860만 원) 상당의 슈퍼카를 몰다가 나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악천후로 인해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안토니오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했고 나무를 들이박았다.
안토니오는 1시간 정도 차량에 갇혀 있던 중 구조대로부터 구출됐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퇴골이 네 곳이나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3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그는 복귀를 위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오는 영국 'BBC 모닝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사고에 대한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했다.
안토니오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가 내 아이들 곁에 없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고를 겪으면서 인생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난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내 큰아들은 사고 사진을 봤고 힘들어했다"며 "그가 병원으로 찾아왔을 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안토니오는 사고 이후 폐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량을 본 뒤 더 큰 충격에 빠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차를 다시 봤을 때 속이 이상했다.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10배는 더 심각한 상태였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내가 얼마나 죽음에 가까웠는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사고였다. 안토니오는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는 "100% 확신한다. 나는 반드시 다시 뛸 것"이라며 "이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부상이다. 하지만 난 이미 예상보다 2~3개월 앞서 회복 중이다. 나는 다시 경기장에 설 것이고 감각도 되찾을 것이다. 사람들은 늘 나를 의심해 왔다. 하지만 내 강한 정신력은 항상 나를 이끌어줬다. 이번 사고도 또 하나의 장애물일 뿐이며 결코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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