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러셀, 대한항공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다."
올 시즌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레전드 거포' 출신 박철우 위원은 봄배구를 어떻게 바라볼까.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 시즌도 남녀부 10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정규 시즌 일정이 끝난다. 이후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5일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26일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3판 2선승제. 챔프전은 여자부 3월 31일 흥국생명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홈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4월 1일 시작이다. 챔프전은 5판 3선승제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만 1위를 확정했다. 2위부터 6위까지는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남자부는 아니다. 이미 모든 순위가 결정됐다. 1위는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캐피탈이다. 2위는 KB손해보험, 3위는 사상 최초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한 대한항공이다. 4위는 7년 만에 봄배구 좌절을 맛본 우리카드, 5위는 삼성화재, 6위는 한국전력, 7위는 7년 만에 최하위의 쓴맛을 본 OK저축은행이다.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어느 팀이 이길지 예상할 수 없다. 후반기 미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KB손해보험도 KB손해보험이지만, 대한항공의 봄배구 경험을 이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박철우 위원은 "시즌 초반에는 각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경기가 약간 뻔한 느낌이었다. 어떤 팀이 이길지 예측이 갔다"라며 "그 아쉬움이 봄배구에서 모두 풀릴 거라 생각한다. 피 튀길 것이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상승세고, 대한항공은 봄배구에 워낙 강하다. 정규 시즌 부진했다 할지라도, 선수들이 봄배구 모드로 바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의 안정적인 지휘와 함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나경복-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삼각편대가 막강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이겨내고 후반기 15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2021-2022시즌 이후 창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최근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데려오며 봄배구 준비를 하고 있다. 봄배구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러셀은 2020-2021시즌 한국전력에서 36경기 898점 공격 성공률 48.27% 세트당 서브 0.735개를 기록했다. 2020 KOVO컵 MVP, 2라운드 MVP, 서브 1위에 올랐다. 삼성화재에서는 2021-2022시즌 32경기 915점 공격 성공률 49.03% 세트당 서브 0.746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특히 2022년 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V-리그 최초 8연속 서브에이스 및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철우 위원은 "대한항공이 러셀을 얼마만큼 잘 활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라며 "한국전력에서 함께 할 때 봤던 러셀은 서브도 좋고 힘도 좋았던 선수다.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진이 워낙 좋아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V-리그 복귀전이었던 13일 한국전력전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51.85%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과연 러셀은 포스트시즌을 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