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악명 높은 17번홀 완벽 버디→뒷심 폭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31위 출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주형(23)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콜린 모리카와, 조던 스피스, 캐머런 영(이상 미국)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이 한 번밖에 없었다. 지난달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록한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김주형은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8번홀(파3)에서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9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여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김주형은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하지만 11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에 실패해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3)에서는 스리 퍼트를 해 또 한 번 보기를 기록했다. 벌었던 타수를 다 까먹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김주형은 그린을 워터해저드가 둘러싸 어려운 홀로 악명이 높은 17번홀(파3)에서 핀 1.5m 옆에 붙이는 완벽하나 티샷을 해 버디를 잡았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공동 선두는 루카스 글로버, J.J. 스폰(이상 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이상 6언더파 66타) 등이 기록했다. 김주형은 선두 그룹에 4타 뒤처졌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30)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병훈(34)은 1오버파 73타 공동 83위, 임성재(27)는 4오버파 76타 공동 116위, 이경훈(34)은 5오버파 77타 공동 124위에 그쳤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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