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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다지 대담하지도 않다.”
ESPN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15개 구단의 올 시즌의 특정현상 혹은 기록들을 예상했다. LA 다저스를 두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25경기 이상 혹은 150이닝 이상 마운드에 오를 선발투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LA 다저스는 2024시즌에 무려 16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가장 많은 경기와 투구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개빈 스톤의 25경기, 140.1이닝이었다. 그런 스톤조차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에 못 뛰는 신세다.
선발투수들의 건강 이슈가 심각한 팀이긴 하다. 부상 이력이 없는 투수는 거의 없다. 새롭게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역시 부상 역사가 있는 투수들이다. 긴 공백을 딛고 돌아올 투수도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즐비하다.
ESPN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지만, 다저스 선발투수 중 25번 이상 마운드에 오르거나 150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대담하지 않다”라면서도 “그들은 깊이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개별적으로 볼 때, 역대급 스플리터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사사키 로키에 대해서도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탈삼진률 37.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14번밖에 못 나간다는 건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암시다. 실제 사사키는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 규정이닝을 한 번도 못 해봤다.
또한, ESPN는 오타니에 대해 “커리어 최고타율 0.325를 기록하겠지만, 19도루에 불과할 것이다. 선발투수 등판은 10경기다. 좌완 커쇼보다 한 번 더 많다”라고 했다. 무릎, 발가락 수술 후 재활 중인 커쇼가 올 시즌 9경기밖에 못 던질 것이란 예상이다.
ESPN은 종합적으로 올 시즌 다저스가 96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지만, 월드시리즈에 진출조차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어떻게 보면 다저스에 대한 저주인 듯 싶지만, ESPN이 전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한 것 같지도 않다. 다저스 마운드는 리스크가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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