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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통 좋은 결말 아니야.”
3년 4200만달러(약 609억원)에 대접받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 프로파는 1년 전만 해도 샌디에이고와 1년 1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선수였다.
그런 프로파는 2024시즌 158경기서 타율 0.280 24홈런 85타점 94득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 OPS 0.839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였다. 한 마디로 2024시즌 메이저리그 최강 가성비 스타였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는 프로파를 잡을 여력이 없었다. 프로파도,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도 놓쳤다. 그렇게 프로파는 의욕적으로, 대접받고 애틀랜타에서 새 출발했다. 여전히 아주 큰 계약은 아니지만, 프로파로선 의욕 가득한 2025시즌이다.
그런 프로파가 정식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다쳤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차례를 당했다.
2-2 동점이던 4회초 피츠버그의 공격. 1사 1,3루서 잭 스윈스키의 타구가 좌중간에 뚝 떨어지는 듯헸다. 그러자 프로파가 좌중간으로 전력 질주해 타구를 글러브에 넣는 듯했으나 바로 앞에서 흘렸다. 타구는 그라운드에 확실하게 바운드 됐다.
문제는 프로파가 타구의 낙구지점을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 손목을 다쳤다는 점이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바로 교체됐다. 엑스레이 검진 결과는 음성. 그러나 정확한 뼈의 상태를 알려면 MRI 검진이 필수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MLB.com에 “그렇게 손목이 굽어지면 항상 무섭다. 보통 좋은 결말은 아니다. 그러나 총알을 피하길 바란다. 검사를 잘 받았지만, 그런 것들로는 (정확한 손목 상태를)절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프로파는 슬라이딩을 하다 글러브가 외야 잔디에 걸리면서 글러브를 낀 손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상이 심각할 경우 프로파는 애틀란타에서 개막전을 날리게 된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무릎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는 5월까지 좌익수로 뛸 계획이었지만, 애틀랜타의 시즌 플랜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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