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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 다섯 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최근 3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다시 이정후가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9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인해 37경기 만에 데뷔 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현재 건강을 되찾고,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2023년에도 발목 부상으로 인해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 지난해에도 5월에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타격감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리드오프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3번으로 테스트를 받는 중. 밥 멜빈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이정후의 타순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종종 3번으로 출전할 것임을 암시했다. 3번은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던 타순으로 낯설지 않은 자리다.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단 두 타석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3번에서 출전하고 있는데, 9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이정후는 8경기에서 8안타 2홈런 4타점 6득점 타율 0.400 OPS 1.228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까닭에 랭킹에 이름을 올리진 못하고 있으나, 9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이정후의 타율은 메이저리그 4위에 해당되며, OPS는 3위에 오를 정도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포를 터뜨렸는데, 멜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스윙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이정후는 3번 타순에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며, 향후에도 3번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9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또다시 3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맥스 스태시(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타격감이 물이 오른 이정후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5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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