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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의 부인 뱃시 아라카와(64)가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지 약 일주일 후에 배우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뉴멕시코 검시관실의 수석 검시관인 헤더 자렐은 해크먼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라카와는 그보다 약 일주일 전인 2월 11일에 생쥐에 의해 전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망 모두 심장병, 뇌졸중, 암, 호흡 부전, 감염 및 노화 관련 합병증 등 자연사에 해당한다.
산타페 보안관 아단 멘도사는 감시 카메라에 아라카와가 2월 11일에 스프라우츠 마켓과 CVS 약국을 방문해 심부름을 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그날 마사지 치료사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녀의 차는 오후 5시 15분경 부부가 살고 있는 게이트가 있는 구획에 들어갔고, 그 이후에는 아무런 활동이나 통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자렐은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 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심장병과 심장마비 병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타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 공중보건 수의사인 에린 핍스는 기자회견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지난 50년 동안 주에서 발생한 136건의 감염 중 42%가 치명적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당국은 지난주 부검 결과 두 시신 모두 일산화탄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뉴멕시코 가스 회사도 집을 철저히 점검했지만 심각한 누출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아라카와는 욕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조리대 위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자렐은 기자회견에서 이 알약은 처방대로 복용하고 있던 갑상선 약이라고 말했다.
해크먼은 부엌에서 떨어진 진흙방에서 발견되었다. 아라카와의 시신 근처 벽장에서도 죽은 개 한 마리가 발견되었고, 다른 건강한 개 두 마리가 집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개에 대한 부검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라카와는 1991년 해크먼과 결혼한 전직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산타페에서 가정용 가구점인 판도라를 운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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