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GS칼텍스 에이스 실바는 지난 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44점에 공격 성공률 51.22%를 기록하며 팀의 3-2(20-25, 25-17, 25-20, 21-25, 15-10) 승리에 기여했다.
실바가 없는 GS칼텍스 상상이 가는가. 실바는 지난 시즌 36경기 1005점 공격 성공률 46.80% 세트당 서브 0.359개로 득점, 공격 성공률, 서브 모두 1위에 올랐다. 여자부 베스트 7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 2년차인 올 시즌에도 실바는 여전하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떠나고 정대영, 한수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GS칼텍스에서 에이스 역할은 물론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4경기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921점 공격 성공률 45.87% 세트당 서브 0.465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서브 1위, 공격 성공률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실바는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5위에 해당되는 55점 공격력을 뽐낸 바 있다. 올 시즌에만 50점 이상을 세 번(1월 7일 흥국생명전 51점, 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 51점, 2월 5일 페퍼저축은행전 51점)이나 기록했는데, 이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투혼을 발휘하는 실바를 보고 세터 안혜진은 "정말 대단하다. 엄마의 힘이다, 아파도 티를 안 낸다"라고 했으며,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눈물 날 정도로 열심히 해준다"라고 진심을 보인 바 있다.
실바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두 시즌 연속 1000점 도전.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V-리그에서 딱 두 번 나왔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3-2014시즌(1084점)과 2014-2015시즌(1282점) V-리그 최초 두 시즌 연속 1000점을 넘겼다. 이후 시간이 흘러 KB손해보험 말리 폭격기로 활약했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2020-2021시즌 1147점, 2021-2022시즌 1285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여자부는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몬타뇨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 헝가리 특급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이탈리아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 등 V-리그에서 2년 이상 뛰었던 선수들 모두 기록에 도달하지 못했다. 물론 24경기, 28경기, 30경기 체제일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바의 기록 도전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공격력은 물론 그만큼 많은 공을 때릴 수 있는 체력도 있어야 한다. 세터와 호흡도 좋아야 한다.
1000점까지 79점 남았다.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실바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실바의 맹활약과 함께 GS칼텍스는 탈꼴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승점 32(10승 23패),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3 10승 23패)과 승점 차는 1이다. 또한 6라운드 MVP,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를 꿈꾸고 있다.
과연 실바는 레오와 케이타를 소환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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