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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꼭 갚겠습니다." 사기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거듭 다짐했다.
3일 유재환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심경 고백과 더불어 재기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유재환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힘겹게 운을 뗐다. 이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인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무혐의 결정은 나를 다시 용기 내게 해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업과 음악활동을 열심히 하고, 기회가 된다면 방송활동까지 재개하고 싶다. 돈을 열심히 모아 한 분 한 분 꼭 갚겠다. 몸이 깨지도록 일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지난해 3월 결혼을 발표했으나, 이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고난을 겪었다. 6월 그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유재환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으나, 8월 모친상 비보가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같은 해 8월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혐의로 단체 피소를 당했다. 고소인들은 "유재환이 작곡을 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23명으로부터 5,500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강서경찰서는 지난 1월 유재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유재환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아버지 없는 삶에 어머니의 부고 소식은 나를 집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게 했다. 공황장애 때문에 세상에 나가는 게 미치도록 두렵기만 했다. 허나 이젠 용기를 갖고 나가보려 한다. 부푼 꿈을 갖고 무료 작곡 프로젝트에 신청한 분,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 등등.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모두 환불해 드리고 갚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2014년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 작사·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이듬해 MBC 예능 '무한도전'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작고한 모친과 2023년 ENA 예능 '효자촌'에 출연한 바 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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