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한다.
22일 SBS 측 관계자는 “김가영이 팀과 프로그램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가영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를 직장 내에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으며, 올해 1월 27일 한 매체가 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 변호인 전상범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장원준·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김가영 씨는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가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단 한 명”이라며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혀주길 바란다. 유족들도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MBC는 지난 1월 31일,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3일 출범해 5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후 김가영은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했고, 6일에는 파주시가 그의 홍보대사직을 해촉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석 달 뒤인 12월에서야 알려졌으며, 이후 지난달 27일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