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12일 태국 부리람주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7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울산은 전반 20분 비솔리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울산은 전반전 추가시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장시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을 헌납하며 1-2로 패배했다.
울산은 1승 6패 승점 3점으로 11위에 머무르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차지한 울산은 5연패를 당하며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고 6차전 마저 패배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판곤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ACLE 대회의 끝이 정해졌다. 먼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더 강한 팀, 좋은 경기력으로 다음 ACLE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좋은 않은 결과에 실망치 않겠다. 다음 ACLE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젊은 자원인 최석현, 장시영, 최강민을 선발로 투입하고 박민서, 윤재석을 교체로 투입했다. 심지어 신인 정성빈도 후반 3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 감독은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패배보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부상이 뼈아팠다. 조현우는 후반 25분 부리람의 공격수 보아케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크게 충돌했다. 의료진이 빠르게 투입됐지만 결국 조현우는 백업 골키퍼 문정인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 감독도 한숨을 내쉬며 "조현우는 CT 촬영을 해야한다"며 "코뼈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이다. 선수가 보호되지 않는 태클이 실망스럽다. 조현우의 이탈은 큰 영향을 준다. 조현우를 이곳에 데려와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가려 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고, 빨리 회복해서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부리람전 이후 울산으로 이동해 FC안양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10일 동안 네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략적으로 이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없었다.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와 다음 ACLE 대회도 남아있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더 좋은 전력이 보강된다면 다음 ACLE 대회에서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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