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이오닉 9, 현대차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 이을 '대형 전기 SUV'
이니시움, 내년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방향성 담은 콘셉트 모델
디 올뉴 싼타페, '2025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더 기아 EV9 GT, 세계 최초 공개 및 EV6·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데뷔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전기차 북미 시장 공개…내년 출시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LA오토쇼'에 출격해 '아이오닉9·이니시움·EV9 GT·GV70 전기차'등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강화해 갈 대형 SUV 모델이다.
현대차는 전날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의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모터쇼 현장을 찾은 글로벌 미디어 및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어 "동급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패밀리 SUV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9은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을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A 오토쇼에서는 '2025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발표됐으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으로 최종 수상 차량은 2025년 1월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 '더 기아 EV9 GT' 세계 최초 공개…EV6·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데뷔
기아는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차(EV)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기아는 LA 오토쇼에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와 함께 SUV '더 뉴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를 포함해 신규 EV 모델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미국 판매를 주도하는 베스트셀링 모델 스포티지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현지 SUV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EV9 GT'는 2023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아온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앞서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며 북미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더 기아 EV9 GT는 160kW 급의 전륜 모터와 270kW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으로, EV9 GT는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의 조합으로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북미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 EV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의 정상에 오르며 호평 받았던 EV6는 강화된 상품성과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내년 봄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기아는 LA 오토쇼에서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새로운 진화도 알렸다. '더 뉴 스포티지'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는 이날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 ▲2024년 EV9이 '북미 올해의 차' SUV(유틸리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K4가 세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또 한 번 기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전기차 부분변경' 모델 공개…내년 출시 예정
제네시스는 LA 오토쇼에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된 헤드램프로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를 완성했으며, 두 줄로 디자인된 후면부 방향지시등, 두 줄의 크롬 가니쉬 범퍼 하단부 등의 요소로 제네시스만의 두 줄 콘셉트를 극대화했다.
특히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새로운 형상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크레스트 그릴과 더불어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정제된 범퍼 디자인이 적용돼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이 한층 강조됐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는 "GV70는 북미 시장 출시 후 3년 만에 약 8만5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라며 "북미 고객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차량이 가진 재미있는 주행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SUV 다운 실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에서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상세한 가격과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70의 높은 인기에 맞춰 북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더 나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워싱턴, 미네소타, 뉴욕, 플로리다에 판매 거점을 추가 확보, 총 60개의 미국 내 판매 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도 GV7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0개의 판매 거점을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구매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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