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지털 디톡스 여행 안내자…해외관광객 홍보물 추가 제작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종이 지도가 선사하는 낭만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에스알은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만드는 여행지도 ‘한 장 여행’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 제작된 여행 지도를 해외 관광 박람회 홍보물로 선보이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SRT매거진은 고속열차 SRT에 비치되는 차내지로, 2022년부터 ‘한 장 여행’ 지도를 발행해 왔다. ‘한 장 여행’은 매거진 9배 크기 지도 앞면에 여행 코스와 대형 삽화를, 뒷면에는 여행 정보를 담았다. 지도를 접으면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제작돼 휴대가 용이하고, 탑승객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최근 전자기기 없이 여행을 즐기는 디지털 디톡스 여행족이 늘어나며 ‘한 장 여행’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 오롯이 여행에 집중할 수 있고 손으로 펼쳐 보는 종이 지도가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는 게 여행객의 의견이다. 지역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식 도시로 유명한 해남은 ‘한 장 여행’ 국문 버전을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로도 제작해 배포했다. 해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3개 국어로 발행한 ‘한 장 여행’은 방한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장 여행’은 여행업계, MZ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원주, 김제, 무주 등은 관광 박람회, 관광객 배포 등 홍보를 위해 ‘한 장 여행’을 추가 제작해 배포했으며 완주, 울산 남구 등도 ‘한 장 여행’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알렸다.
SRT매거진 내에 삽입되는 책 속의 책 ‘북인북’ 시리즈도 여행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콘텐츠다. 삽지 형태의 관광안내책자로, 절취선이 있어 잘라내어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목포시는 지난 5월 북인북을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추가 배포했다. 목포 북인북에는 대표 관광지,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한 명소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9가지 맛 목포9미 등 다채로운 관광 정보가 알차게 담겼다. 목포 북인북은 관광안내소, 주요 관광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선정 SRT매거진 편집장은 “SRT매거진이 차내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관광 콘텐츠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 여행지 해외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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