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총 497점 자료 기증 신청…20년 전 사내 식권 등
임직원 기증 사료 SIM 전시 콘텐츠로 활용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간직한 오래된 추억이 모여 하나의 역사로 기록됐다.
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통해 임직원들이 간직해온 회사의 다양한 옛 자료를 기증받는 '임직원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총 497점의 자료가 기증 신청됐다.
캠페인 기증 자료는 신입 공채 합격 통지서와 사원 수첩뿐만 아니라 20년 전 사내 식권 등 삼성전자 과거와 역사가 담긴 다양한 기록들이 포함됐다.
한 기증자는 이메일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1997년, 우편으로 받은 합격 통지서를 기증했다. 그는 "적성검사, 면접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기쁜 마음에 전보를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증자는 20년 전 입사 당시 받은 '반도체 용어집'을 기증하며 "당시에는 생소한 용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신입사원 직무 교육(OJT) 실습 노트, 핵심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됐던 지역전문가 1호 보고서,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 모음 등이 소중한 추억과 함께 기증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기증 사료들을 SIM 전시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증 자료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통해 회사의 역사를 기리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자 산업 박물관인 SIM은 전자 산업 역사와 삼성전자의 혁신 스토리를 전시하고 있다. 과거 전기 연구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 등장과 진화를 비롯한 전자 산업 발전 역사와 함께 첨단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2005년 삼성호암재단의 호암상 수상자인 김규원 교수가 미국 유학 시절부터 37년간 사용해 온 1986년 출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SIM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대상으로도 기증 캠페인을 상시 진행 중이며 기증 방법은 SI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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