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기념사 통해 임직원 격려
기술 리더십 강화·강건한 조직 구축 등 당부
이재용 회장은 불참·연말 인사로 쇄신 나설듯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창립식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DS 부문장 부회장, 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명이 참석했으며,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공동 명의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 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한 부회장 기념사는 이건희 선대회장 경영 철학의 연장 선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년 전 이 선대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주문하며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으며, 기념사 역시 현재 삼성이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 속 삼성만의 '변화' 정신으로 돌파하자는 경영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창립기념식에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