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이 역대급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피해를 입은 제주 농가에서 약 800톤의 감귤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330톤의 감귤을 매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추가로 500톤을 더 사들일 예정이다. 이는 매년 감귤 시즌이 본격화되는 10월을 맞아 쿠팡이 매입한 최대 규모다.
옳 제주 농가의 감귤은 폭염과 잦은 호우로 인해 ‘열과’(과일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 피해가 급격히 늘었다.
쿠팡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 유통 채널에서 판매가 어려운 소형과 대형 감귤을 전체 매입량의 절반 가량으로 채웠다. 소대형 감귤 중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김성천 김성영농조합 이사는 “제주 감귤 농가가 지속적인 기상이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쿠팡이 감귤을 제값에 매입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쿠팡이 제주 감귤 유통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만큼 품질 좋은 감귤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쿠팡은 이달 초 이른 추석과 폭염으로 미판매된 사과, 포도, 배 등 국산 과일 600톤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등 고물가와 악천후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감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어려운 상황이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 감귤의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