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리바이오, 경구용 치매 치료제 독점 판매권 계약 추진
젬백스, 쥐 연구로 뇌에 해로운 영향주는 물질 제거 확인
엔케이맥스는,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증상 개선 결과 발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국내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를 도울 수 있는 치매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 젬벡스앤카엘(젬백스), 엔케이맥스 등 기업이 치매 치료제 글로벌 임상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치매 환자는 105만2977명이다. 오는 2030년에는 142만명, 2050년에는 3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대표 치매 치료제는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레켐비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식약처 승인을 받아 이르면 오는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이다.
아리바이오가 가장 앞서 있다. 아리바이오는 이달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독점 판매권 계약을 중동과 남미 아시아 지역에 추진하고 있다.
AR1001은 현재 11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까지 환자 모집과 투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 톱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AR1001 상용화 전까지 투입된 모든 개발 비용을 독점 판매권에 대한 선급금·마일스톤 비용으로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쥐 뇌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기업도 있다.
삼성제약 계열사인 젬백스는 이달 중등증 알츠하이머병 쥐에 ‘GV1001’을 투여한 결과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제거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젬백스는 뇌 염증을 억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GV1001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에서 GV1001이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줄이고, 기억력 저하와 신경세포 손상을 지연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은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진행성핵상마비 등 신경퇴행성질환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전 연구부터 다양한 임상시험까지 여러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엔케이맥스는 3월 NK세포치료제 ‘SNK01’를 투여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증상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경증부터 중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멕시코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추가 결과였다.
SNK01은 고활성, 고순도 면역세포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 등 뇌신경질환 치료를 돕는 수용체가 높게 발현된다. 해당 수용체들이 자가 반응성 T세포와 손상된 뉴런을 식별하고 제거해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뇌 면역 환경이 개선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타우 단백질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꼽힌다”며 “NK세포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증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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