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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라미란이 무명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라미란이 출연했다.
이날 라미란은 "올해가 데뷔 30년이 됐다. 10년간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하는데,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그냥 (돈이) 없으니까 어려웠다"라고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아이 낳기 전에 임신해서 배가 불렀을 때 우연히 벼룩시장을 알게 됐다. 구청 앞에서 하는 벼룩시장에 가게 됐다. 그 당시 수입이 없었다"며 "저도 임신해서 집에 있었고, 남편도 일이 잘 안돼서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 생활비도 없고. '이게 돈이 될 수 있겠네' 싶어서 집에 있는 것들을 갖다 팔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미란은 "그게 주말에만 서니까 평일에도 팔고 싶은데 없어서 대학교 앞에 돗자리 펴놓고 길에 있어보기도 했고, 홍대 놀이터에도 그냥 혼자 가서 롱패딩을 입고 배 나온 채로 눈 내리는데 앉아있었다"며 "그랬더니 앞에 가게 아저씨가 나와 목도리 하나를 사 주시더라"라고 했다.
또한 "제가 처량해 보이고, 이상해 보일 수 있었는데 저는 재밌었다"며 "물건 팔아서 2~3만 원 생기면 그걸로 반찬 해 먹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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