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냥 화려할 것만 같은 연예인들의 삶. 반전과 리얼함이 가득한 캥거루족의 삶이 온다.
1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전민경 PD를 비롯해 홍진경, 하하, 남창희, 황성재, 지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장동우가 참석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 프로그램.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전민경 PD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캥거루족이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는 관찰 예능이다. 기존 '나 혼자 산다'가 대표적인 관찰예능이었다면 이번에는 '부모랑 산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너무 떨리는데 너무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나도 든든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보통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인 트렌드를 한 번쯤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서글프지만 '캥거루족'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기존에는 짠하고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나의 현상이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된다면 그 현상을 같이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게 더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마의 눈'으로 캥거루 아들들을 관찰하며 그 누구보다 감정 이입을 하며 따뜻함과 따끔함을 오가는 홍진경, '옥정 여사'의 아들이자 삼 남매 아빠이기도 한 하하의 돌직구 입담, MC들 중 유일한 미혼남으로 캥거루족으로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 요정으로 활약할 남창희까지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남창희는 "나도 독립을 한지 오래되긴 했지만 중간중간 캥거루족으로도 살아봤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마음을 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띠고 있지 않나. 나도 한 20살 때부터 나와 살았다. 그런데 내가 부모가 되면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품고 있어야 하나' 생각하다 너무 신선하고 궁금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홍진경은 "나는 주기쁨 작가님께 전화를 받고 섭외에 응했다. 작가님을 믿고"라며 "우리가 그동안 혼자 사는 모습들, 미운 오리의 모습을 관찰 예능을 많이 보지 않았나. 그런데 또 부모님과 함께 사는 스타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요즘 또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고, 스타들이 부모님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궁금했다. 실제 캥거루족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아니냐. 그걸 나쁘게, 밉게 볼게 아니라 정말 공감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의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런 따뜻한 케미가 보고 싶어서 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레전드' 박해미의 아들이자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성재, '쇼미더머니2' 준우승 타이틀을 가진 래퍼 지조, 카리스마 본부장 전문배우 신정윤, 화려함 그 자체인 인피니트의 동우까지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만나지 보지 못했던 이들의 캥거루 생활은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성재는 "(출연에 대한) 걱정만 가득했다. 어머니가 하자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출연하게 됐다. 어머니가 같이 하자는 의지가 강하셨다"며 "배우로서 데뷔를 한 후에 첫 예능이다. 성인이 된 다음 사생활이 낱낱이 보인다는 게 두렵더라. 딱히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다. 사생활에 대한 걱정이 좀 컸던 것 같다"며 고민했던 지점을 짚었다.
신정윤은 "내가 예능이 처음이라서 주위 선배분들이나 동료한테 '이런 예능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어봤다. 답은 반반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배우로서 이런 예능에 비치면 마이너스일 수 있다'고 하더라. 어떤 선배님은 '그냥 너라는 모습, 너라는 배우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여주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가장 큰 결정의 이유는 어머니였다. 처음 전화를 해서 '이런 예능 연락이 왔다' 했더니 '너무 좋은데' 하셨다. 몇 시간 뒤 전화를 했는데 이미 본인은 찍고 계시더라.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니까 출연이 효도라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우는 "아무래도 나는 데뷔를 하고 활동을 오래 했다. 2010년도에 데뷔해서 중간에 코로나랑 군대 빼고는 숙소생활을 오래 했다. 그래서 어머니도 워낙 촬영을 좀 많이 하셨다. 어머니도 부담을 안 가지시기도 했고 나도 그냥 같이 사시는 김에 출연하는 게 좋겠다 말씀드렸다. 어머니가 '그래, 뭔들 못 까겠냐'하며 승낙하셨다. 어머니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며 "추후에 내가 어떤 분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의 에너지를 감당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다. 우리는 파워풀한 캥거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조는 "(섭외요청이) 너무 반가웠다. 예전에 MBC '복면가왕' 이후 1년 만에 섭외였다. '웬만하면 하자' 생각했다. 목말랐다. 약간 인력사무소에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가서 믹스커피 타먹고 있는데 1년 지나니까 드디어 '어이, 지조씨. 계단청소 가능한가' 하는 느낌이었다. '어우, 하겠습니다'했다"며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나온다는 것이 부담될지언정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싶었다. 다른 분들의 일거수일투족도 좀 보고 싶었다"고 섭외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추후 섭외를 원하는 게스트로 하하는 "나는 해외스타도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다. 해외스타들은 기본적으로 자립심이 강하지 않나. 고등학교 이후에 무조건 나가라며 독립을 시키지 않나. 그걸 버티고 캥거루족이 됐다면 찐이다. 그걸 이제 제작진이 찾아봐야 한다"며 "MBC 아나운서국에 진짜 멋있는 분이 있다. 김준상 아나운서다. 진짜 멋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근육 있고 목소리 톤도 좋고 키도 큰데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 그의 삶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추천에 나섰다.
전민경 PD는 "제이팍(박재범) 딱 기다려"라고 외치더니 "섭외할 때 정말 많은 캥거루족 연예인분들을 만나 뵀다. 진짜 원하던 메시지를 담고 싶은 분들을 뵈어서 사실 난 딱히 떠오르는 분이 없다"고 수줍게 말했다. 신정윤은 "동료선배분들에게 예능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물어봤다. 지금 찍고 있는 '수지맞은 우리'에도 의외로 캥거루족이 꽤 있더라. 함은정 배우가 어머니랑 살고 있더라. 우리가 다 남자게스트인데 여자게스트가 부모님이랑 사는 그림도 궁금하더라"라고 꼽았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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