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00안타를 달성하면 하는 바람이 있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은 2010년부터 작년까지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 안타머신에게 사실 그동안 와 닿지 않았던 기록이다. 통산안타 1위, 3000안타를 바라보고 뛰던 선수였기에 시즌 100안타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상황이 갑자기 급변했다.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2개월 반 이상 재활했기 때문이다. 25일 창원 SSG전서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렇게 시즌 안타시계가 95개로 멈췄다.
경기에 나설 컨디션은 되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다. 손아섭은 복귀 후 4경기서 5타수 무안타. 복귀 후 안타 자체를 신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손아섭이 100안타를 채우길 바라지만, NC 젊은 외야수들도 신경 써야 한다. 손아섭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고 판단하자 한석현 등 과감히 젊은 선수들을 쓰면서 손아섭을 대타로 내보낸다. 급기야 손아섭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결장했다.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역시 대타로 대기한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KIA전을 앞두고 “어젠 대타 타이밍도 잡기 어려웠다. 다른 선수들도 잘 하고 있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 “아섭이의 마음은 이해한다. 본인 기록을 생각 안 한다고 하지만, 그 기록을 달성하면 하는 바람이 있다. 괜찮으면 선발로도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공필성 감독대행은 “타석에 들어가서 스윙을 하는 걸 보면 아직 완벽하지 않다. 본인은 기록을 거의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연속성이 깨지지 않길 바라면서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NC는 내달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올 시즌을 마친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내일은 선발 출전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니 팬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석을 전부 소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도 중간에 나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손아섭은 시즌이 끝나면 계속 무릎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당연하죠. 그래서 걱정스럽다. 복귀 후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순간적으로 스타트를 하는 모습이 안 좋더라. 내년을 위해서라도 (재활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