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마음 비웠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으로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간판스타 김도영의 40-40 달성 여부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8번째 홈런과 시즌 40번째 도루를 달성한 뒤 4경기 연속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BO리그 최초의 국내선수 40-40이 쉬운 게 절대 아니다. 김도영도 시즌 38호 홈런을 친 뒤 40홈런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이날 NC 선발투수는 우완 손주환. 이범호 감독은 정보가 거의 없는 투수라고 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런 상황서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과 나눈 ‘스몰토크’ 일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범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이제 하늘에 맡겨야죠. 오늘 경기가 끝나면 제일 홀가분할 것이다. 만나서 얘기해보니 ‘마음 비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내심 기대하는 발언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 발언을 듣자 김도영에게 “마음 비울 때 제일 잘 된다”라고 했다.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게 아니니,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마음을 비워야 대기록이 나오는 법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까지 달려온 것만 봐도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실망하지 않으면 좋겠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오늘 못 치면 한국시리즈에 가서 40-40을 채울 것이다. 오늘 치면 제일 좋지만, 못 이룬 게 있으면 한국시리즈에 이루면 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끝내길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날도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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