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하나라도 가져가서 다행"
NC 다이노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카일 하트와 에릭 요키시를 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하트가 아닐 수 없다. 하트는 8월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었다. 8월 복귀 이후에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실점,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도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1자책)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3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기더니, 25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피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6이닝 6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6실점 경기로 인해 하트의 평균자책점은 2.44에서 2.69로 치솟았고, KIA 제임스 네일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게다가 패전까지 떠안으면서 승률 또한 0.867에서 0.813으로 떨어지면서 KT 박영현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이러한 가운데 하트가 한 경기 등판이 더 가능한 상황에서 1군에서 말소됐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하트는 내가 말소를 한 것이 아니다. 구단에서 더 던지는 것을 원한다면 오케이, 만약 아니어도 괜찮다면 그만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배려 차원에서 하트를 1군에서 말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2025시즌을 위해 조금 일찍 시즌 일정을 종료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어 공필성 대행은 "타이틀 욕심이 있었다면 더 던지고 싶었을 것인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지금에 만족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올해 던지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하트의 인성은 정말 좋았다. 뭔가라도 더 하려고 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투수 4관왕은 불발됐지만, 27일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군에서 말소되면서 탈삼진왕은 확보했다. 이에 공필성 대행은 "하나라도 가져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따라서 오는 30일 KIA 타이거즈전의 선발이 요원한 상황이다. 공필성 대행은 "그날 던질 선수가 없다. 내가 던져야 된다"며 "요키시와 하트도 빠졌고, 정해진 것으로는 (이)재학이 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2군 선수를 테스트할 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NC는 여러 방법을 놓고 고민 중. 상황에 따라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NC는 최정원(중견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김휘집(3루수)-도태훈(1루수)-한석현(좌익수)-박시원(우익수)-안중열(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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