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70승 2무 70패.
정규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확정 지은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차례대로 2, 3, 4위를 확정했다. 남은 자리는 5위 자리 단 하나다.
이 자리를 두고 가을야구 무대가 익숙한 두 팀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바로 KT 위즈와 SSG 랜더스다. 두 팀 모두 70승 2무 70패다. 정규 시즌 경기 2경기를 남겨두고 공동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는 두 시즌 연속 마법을 쓰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후반기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와 정규 시즌 2위로 마친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선발진이 부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해 초반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올라오며 현재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SSG는 올 시즌 꾸준하게 중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8월 8승 17패로 최악의 한 달을 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9월 11승 1무 5패로 치고 올라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월 승률은 KIA와 함께 공동 1위다.
시즌을 먼저 마치는 팀은 KT다. KT는 27,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KT는 올 시즌 키움을 만나 12승 2패로 절대적 우세다. KT는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SSG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5, 26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SSG는 하루 휴식 후 28일 한화 이글스 원정을 떠난다. 이어 30일 홈에서 키움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SSG는 한화를 상대로 5승 10패로 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대전 원정만 따지만 4승 2패로 우위다. 키움을 상대로는 11승 4패로 강했다.
만약, 두 팀이 남은 두 경기에서 같은 결과를 낸다면, KBO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열리게 된다. KBO 규정에 따르면 '정규시즌 제1,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고 한다.
5위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된다면, KT의 홈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홈구장은 양 구단간 경기에서의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에 있는 팀의 구장으로 결정되는데, 올 시즌 맞대결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섰다. KT가 92점, SSG가 87점을 뽑았다.
KBO 역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될까.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팀이 웃게 될까.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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