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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합리익병' 함익병 부녀가 정반대의 '다정다감' 가풍을 지닌 사돈댁으로 손자들과 함께 출동한 가운데, 함익병이 코너에 몰렸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4.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함익병 부녀는 주말을 맞아 딸의 시댁으로 손주들과 함께 출동했다. 주말마다 시골 별장에 내려가 작은 텃밭을 꾸리고 있는 사돈은 집안일까지 척척해내며 여러 모로 함익병과 대조돼 웃음을 자아냈다. 함익병의 딸 함은영은 "시댁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될 만할 것조차 들어 본 적이 없다"라며 남편의 할아버지 대부터 몸에 밴 '다정한 시댁 가풍'을 자랑했다.
한편, 함익병은 누워서 손도 까딱 안 하던 '가부장 끝판왕' 아버지를 재연하며 나름의 '집안일 어필'을 꾀했다. 그러나 '아침 스무디'까지 만들어주는 사돈의 다정함에는 두 손을 들었다. 함익병은 "사돈이 저렇게 잘하는 건 비정상이다. 내가 표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항변했다. 이에 전현무는 "삽으로 무덤을 파고 계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함은영의 다정한 남편 자랑을 듣던 전현무는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라며 새신랑의 꿈을 다졌다.
사돈과 딸의 공세로 코너에 몰린 함익병은 "사위에게 메일을 하나 보내야겠다… 진정한 사랑은 네가 빨리 큰 성공을 하는 것"이라며 자리에 없는 사위에게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이야기는 자식 교육으로 넘어갔고, 자식을 기다려주는 '다정다감' 사돈과 될 때까지 잔소리하는 '합리익병'의 세계가 맞부딪혔다. 함익병은 "자식이 알아서 하면 필요 없다. 우리 엄마는 잔소리 안 하셨다. (사돈댁은) 그런 자식을 키운 거다"라며 항변했다.
스튜디오에서 SOS를 보내는 함익병에게 전현무는 "저 사돈과 있으면 살려드릴 수가 없다. (사돈이) 너무 잘하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설상가상으로 함은영은 초등학생 때 아버지와 '칼바위 능선'을 혹독하게 오른 기억을 꺼냈다. 함은영은 "이제 산은 절대 안 간다. 산이 너무 무섭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익병은 "쉬엄쉬엄 가면 갈 길은 멀고 석양은 지고… 못 간다!"라며 "옳은 일은 강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력 주장했다.
둘째 손자 '솔이'의 생일을 위해 함익병 부녀는 티격태격하며 수제 케이크를 완성했다. 사돈 부부는 근사한 생일상을 차려 감탄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아빠가 한 번도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다. 졸업식, 입학식도 온 적이 없다"라며 "섭섭함은 없는데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라고 아쉬운 점을 전부 토해냈다.
이에 사부인은 "기대치를 낮춰 시집을 보내셔서 만족이 너무 쉬운 것 같다"라는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함익병은 스튜디오에서 "제 개인적인 추억도 별로 없다. 사건 사고가 없이 조용하게 하루하루가 잘 살아지면, 그게 중요하다"라는 마지막 변론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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