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 기적의 영역인가.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포로 시즌 38번째 홈런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24일 광주 삼성전에 이어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부진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여전히 잘 쳤다. 24일 경기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5일 경기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했다. 특히 이날 롯데 우완 선발투수 박진은 의외로 까다로웠다. KIA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으나 김도영은 연이틀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어도 의식하지 않고 차분하게 리드오프 역할을 해낸다고 볼 수 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말 말하는대로 한다고 볼 수 있다. 홈런을 의식해 스윙이 특별히 커지거나 유인구에 속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귀중한 2경기가 흘러갔다. 김도영은 여전히 38홈런-40도루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KIA는 26일 하루 쉰다. 27일에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최종전을 갖고,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와 최종전을 갖는다.
여기서도 결판(?)을 내지 못하면 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른다. 30일 NC 다이노스전. 김도영은 40-40을 달성하면 홈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30일 경기서 극적으로 40홈런을 돌파하면 자신의 말이 다시 한번 현실화된다.
반대로 김도영은 3-30-30-100-100을 달성한 직후 홈런 개수가 차라리 멈추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아슬아슬하게 40-40을 달성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어쨌든 천하의 김도영이라고 해도 언제 40-40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이범호 감독은 판을 깔아줬고, 김도영은 최선을 다하되, 홈런을 칠 수 있는 상황을 탐색하고 있다. 이제 대전과 부산이다. 아무래도 대전이 부산보다 홈런을 치기 좋은 구장이다. 김도영은 올해 대전에서 치른 8경기서 타율 0.469 4홈런으로 아주 강했다. 반면 부산에선 6경기서 타율 0.360으로 잘 쳤지만, 홈런은 1개에 그쳤다. 외야 담장이 높아 홈런 치기가 쉬운 곳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2015년 에릭 테임즈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자신의 시즌 140번째 경기, 팀의 142번째 경기서 40-40을 달성할 정도로 절대 쉽지 않았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138경기를 치렀다. 시즌 최종전서 40-40을 달성할 경우 테임즈보다 1경기 많은 141경기로 기록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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