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선수들 잘 부탁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특별하게 꾸몄다.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남았지만, 본래 25일 경기가 홈 최종전이었다. KIA는 이날 경기 전 2017년 통합우승 당시 사령탑이던 김기태 전 감독을 초청해 통합우승을 기원하는 시구 행사를 진행했다.
심재학 단장이 섭외에 특별히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기태 전 감독은 시구 약 2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KIA챔피언스필드 인터뷰실을 방문해 취재진과 인사했다. KIA를 떠난지 5년이 넘었지만, KIA 사랑은 여전했다. 그 답게 “KIA 선수들 잘 좀 부탁합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스승으로 모시는 야구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7년 통합우승 당시 감독과 선수였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추석 안부인사도 하고, 덕담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날 KIA는 2017년 이후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감독으로 선임되고도 김기태 감독과 통화를 하는 등, 각별한 사이다. 김기태 전 감독은 지난해 KT 위즈 2군 감독으로 잠시 현장에 돌아왔지만, 1년만에 다시 야인이 됐다. 그리고 이날 오랜만에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시구를 했다. KIA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기태 감독님이 계실 때 최상의 멤버였다고 생각한다. 제 야구관과 김기태 감독님 추구하는 야구관이 그렇게 다르지 않고 선수를 위한 감독이 돼야 한다는 김기태 감독님이 말하신 부분도 비슷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야구를 해왔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2017년에 이룬 것들을 올해 이룰 수 있도록 얘기도 나눌 생각이다.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기를 주고 가시면 좋겠다. 우주의 기운을 생각하시는 분이니, 올해도 그게 우리에게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후 공식인터뷰에 나섰다. “시구자로 불러줘서 큰 영광이다. 정규시즌 우승하는 걸 보니 팬들도 선수들도 좋아 보이더라. 2017년의 좋은 추억이 떠오른다. 마지막까지 힘들게 했지만 이겨낸 선수들이 대단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기태 전 감독은 KIA 선수들에게 덕담을 남겼다. “광주역에 오니 사람이 많더라. KIA 선수들 잘 부탁 드린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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