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주전 야수들 자리 잡았죠. 내년에 잘 한다는 법은 없다. 전부 커리어하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은 주축 야수진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유격수 박승욱, 3루수 손호영, 외야수 윤동희와 황성빈 등이 그렇다. 베테랑 전준우가 이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그러나 롯데는 24일자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최종 확정했다.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모셔왔지만, 첫 시즌은 쓴맛을 봤다. 개개인과 팀 모두 발전 가능성은 분명하다면서도 여전히 투타 뎁스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주전 야수들이 많이 (기량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 야수들이 내년에 잘 한다는 법이 없다. 지금 커리어하이를 찍는 것이다”라고 했다. 애버리지를 볼 때, 올해 주축들이 내년에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거나 부상 이슈가 있을 때를 대비해 뎁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김태형 감독은 “주축 타자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개개인의 기량 향상이 됐다. 이제 우리 타선도 짜임새가 생겼고 다른 팀들이 쉽게 보지 않는다. 솔직히 개막전을 치르고 답이 안 나왔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을 떠나서 정신없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상대가 신경 쓸 수 있도록 하는 팀이 돼야 한다. 준비를 더 잘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줄이고 강해져야 한다. 3~4점 이기고 있다가 넘어간 게임들이 가장 아쉽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운드도 충분히 미래는 밝다는 평가다. 내년에 들어올 신인투수들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1라운드에서 뽑은 좌완 김태현(광주일고)은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젊은 투수들을 보면 구속이나 구위가 좋다.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캠프를 통해서 선수들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롯데가 겨울에 해야 할 일이 많다. FA,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애 대해선 김태형 감독이 밝히기 어려운 입장이고, 주어진 자원들을 경쟁시키고 옥석을 가려 뎁스를 강화시키는 것이 살 길이라고 바라봤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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