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에릭 테임즈는 140경기만에 했는데.
KIA 타이거즈 ‘광주 몬스터’ 김도영(21)의 홈런 시계가 하루 멈췄다. 김도영은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했다. 여전히 시즌 38홈런-40도루. 이날부터 사실상 공식적으로 도루는 봉인했다. 남은 건 홈런 2방.
2015년 에릭 테임즈의 경우 시즌 140번째 경기만에 40-40을 달성했다. 최종 47홈런-40도루였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137경기에 나갔다. KIA는 이날까지 140경기를 치렀고, 이제 4경기 남았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김도영은 23일 구단을 통해 “40-40을 할 수 있다면 홈에서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즌 최종전서 드라마틱하게 40-40을 할 가능성이 열렸다. 김도영 역시 몰아치기 능력을 보유했다. 때문에 갑자기 한 경기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칠 수도 있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홈런 40개를 채울 때까지 리드오프로 쓴다고 공언했다. 한 경기에 5타석씩 들어간다고 보면 40홈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있었다. 잔여경기 상대 모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면서 베스트멤버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김도영에게 수월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김도영이 28일 롯데전서 40홈런을 채우면 극적으로 테임즈처럼 140경기만에 40-40을 달성한다. 25일 롯데전이나 27일 한화전서 40홈런을 채우면 최연소, 최소경기 40-40 타이틀을 획득한다. 시즌 최종전서 극적으로 달성할 경우 최연소 40-40에만 만족하게 된다.
판은 제대로 깔렸다. 현대야구의 흐름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 김도영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특별히 더 어렵게 승부하거나 의도적으로 도망가는 느낌을 풍기지 않는다. 올 시즌 김도영은 대전에서 4홈런, 부산에서 1홈런을 쳤다.
결국 40홈런은 김도영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무래도 점점 의식이 되고 욕심도 날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내며 좋은 기록들을 세워왔다. 이제 마지막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올해가 아니면 언제 다시 40-40에 도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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