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변칙이 많을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영 구상을 살짝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가장 고민이 많은 지점은 불펜이다. 삼성은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면 불펜 평균자책점 4.94로 리그 3위다.
그러나 절대적인 기준에서 4점대 후반의 불펜을 안심할 순 없다는 게 박진만 감독 생각이다. 더구나 ‘레전드’ 오승환이 시즌 중반 이후 완전히 옛 모습을 잃었다. 포스트시즌에 같이 간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실질적인 메인 셋업맨이자 불펜 에이스 최지광은 갑자기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결국 마무리 김재윤과 또다른 베테랑 임창민과 김태훈에 대한 부하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은 8회 누구, 9회 누구, 이런 패턴이 아니고 위기가 올 때 그 상황서 구위가 제일 좋은 투수를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정규시즌의 틀을 완전히 깰 계획이다. 심지어 박진만 감독은 “위기다 싶으면 김재윤도 8회에 올라올 수 있다”라고 했다. 김재윤이 8회가 아니라 6~7회에도 올라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파격이라면 파격이지만, 낯선 그림은 아니다. 최근 포스트시즌의 불펜 운영 트렌드가 그랬다.
특별히 기대를 거는 투수도 있다. 우완 김윤수다. 김윤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서 평균자책점 21.60. 상무에서 제대한 뒤 기대를 많이 걸었으나 지금까진 별 다른 효과는 없다. 올해 퓨처스리그서는 18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92. 이날 KIA를 상대로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제구, 커맨드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중요한 표인트다. 남은 정규시즌에 불펜으로 기용해 확인해보려고 한다. 제대하고 많이 기대했는데 부상도 있었고 흔들리기도 했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시즌 도중 영입한 베테랑 송은범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송은범은 1군에 올라온 뒤 8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1.23으로 순항한다. 박진만 감독은 “워낙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구위가 나쁘다고 판단이 안 된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라고 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면 약 2주간의 시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베테랑들 투수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임창민을 24일에 일찌감치 1군에서 뺀 것도 플레이오프 준비 차원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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