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선발로 나설 선수들이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9-5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로 향한다.
이제 가을야구 마운드 운영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다.
핵심은 선발 투수다. 가을야구에서는 5선발까지 필요없다. 일단 플레이오프에서는 3명의 선발 투수로 꾸릴 계획을 갖고 있다. 두 자리를 확정했다. 최원태와 손주영이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더블헤더 2차전) 손주영이 좋은 투구를 했다. 주영이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안겼다. 본인에게도 벤치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등판이었다"며 "무조건 선발 투수로 기용할 것이다. 원태는 불펜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최원태와 손주영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다. 총 3명 중 한 명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디트릭 엔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그리고 임찬규다.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으로 공 5개를 뿌리고 내려가자 더블헤더 2차전에 올라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KT전에서도 불펜 알바를 뛴 적이 있다.
따라서 에르난데스가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
염 감독은 "세 명은 선발과 불펜 중 상황과 상대에 맞춰서 나갈 예정이다. 선발, 불펜, 마무리 투수를 다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정해진 보직이 없다.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기존 선발 투수들을 롱맨으로 기용할 수 있고, 마무리 투수를 시킬 수 도 있다. 머리로는 여러 가지를 구상 중인데,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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