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상대를 흔들겠다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재훈(SSG 랜더스)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훈이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있어서 선발에서 제외되며 하재훈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재훈은 첫 타석부터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오태곤의 타석에서 초구부터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계속된 2B1S 상황에서 다시 한번 도루를 시도했다. 여유 있게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오태곤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하재훈이 득점했다.
하재훈은 4회말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날아갔는데, 하재훈이 몸을 날려 포구하는 데 성공했다. 안타라고 생각했던 김광현도 하재훈이 잡자 짜릿함을 느꼈다.
이어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 2루까지 갔다. 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6회초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대타 최지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재훈의 득점은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이었다. SSG는 6-2로 승리, KT를 끌어 내리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하재훈은 "오늘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개인적인 기록보단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 앞으로의 경기도 남은 만큼 순위 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팀 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계획에 대해 그는 "오늘 경기는 선발 출전이라 상대 선발 투수 공략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첫 타석 볼넷 출루 후 상대를 흔들겠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후 2루에서도 계속해서 투구 타이밍을 집중했는데 순간 타이밍이 보여서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올 시즌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가을 야구를 위해 선수단 모두가 매 경기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나 역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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