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초등학생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박지환(SSG 랜더스)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지환은 김성현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잘 쳤던 선수들이다. 타격 파트가 경기에 안 나가는 선수들 관리를 잘했고 연습량도 늘렸다. 나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잘 준비시켜 놓아서 1, 2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벤자민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박지환이 볼카운트 1B2S에서 벤자민의 4구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담장 근처에서 관중이 글러브로 공을 잡아 비디오 판독이 들어갔지만, 원심 그대로 홈런이 선언됐다.
5회초 2사 주자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온 박지환은 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민수의 초구 119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자 데뷔 후 첫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박지환의 활약 덕에 SSG는 KT에 6-2로 승리. 5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 경기 승리를 해서 팀이 5위가 돼서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며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고 두 번째 홈런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4월 타율 0.320, 5월 타율 0.411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박지환은 후반기 들어서 침체기에 빠졌다. 타율 7월 0.237, 8월 0.191, 9월 0.241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다시 한번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기 위해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많은 훈련이 있었다. 박지환은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 코치님께서 연습을 추가적으로 많이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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