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원팀의 힘이다."
SSG 랜더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시즌 11승(10패)째를 따냈으며 KT를 상대로 2022년 8월 10일 이후 77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 원정 마지막 승리는 2019년 4월 27일이었다. 1975일 만의 수원 승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던 김광현은 2회말 1사 후 황재균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윤석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와 4회를 깔끔하게 막았던 김광현은 5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 오윤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심우준에게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대타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타선도 김광현을 도왔다. 3회초 선두타자 하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 차례 도루에 성공해 3루까지 갔다. 이어 이지영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박지환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초에는 1사 후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성한이 2점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박지환이 1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7회말 등판한 서진용이 2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말 한두솔이 오재일 볼넷, 배정대 2루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조병현이 오윤석, 심우준, 로하스를 범타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2연전이었는데 투타에서 좋은 밸런스와 집중력으로 6연승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SSG는 이날 경기에서 KT를 제압하며 5위 자리를 뺏는 데 성공했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최근 게임의 중요성을 잘 알면서 경기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매 경기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원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 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며 "야수 쪽에서는 (박)지환이의 2개 홈런과 (박)성한이의 투런포가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하)재훈이가 주루와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성한이의 개인 첫 10홈런과 (조)병현이의 개인 첫 10세이브 모두 축하한다"고 말했다.
SS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4위 두산과 5위 SSG는 1경기 차다. 만약, SSG가 두산을 잡는다면 4위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사령탑은 오늘 승리의 기쁨은 잊고 내일 두산과의 경기를 포함해 나머지 6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