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포수는 3명이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리즈 모드’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23~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8일 부산 롯데전까지 잔여 6경기는 부담 없이 치른다.
NC는 공식적으로 5강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와 한화도 탈락 임박이다. 삼성은 2위를 거의 굳혔다. 막판까지 순위싸움을 하는 팀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KIA도 사실상 승패보다 한국시리즈 옥석 가리기에 집중한다.
우선 21일 우천취소된 광주 NC전을 앞두고 나성범을 1군에서 뺐다. 시즌을 마쳤다. 앞으로도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빼고, 젊은 선수들, 2군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선발투수들의 경우 마지막 등판을 마치는대로 1군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KIA의 1군 엔트리는 확대엔트리가 적용됐다. 33인이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인이다. 실제 경기출전은 28인. 물론 28명 모두 경기에 폭넓게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올해 이범호 감독이 주로 쓴 선수들, 올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떠올리면 30인 윤곽은 드러난다.
투수의 경우 우선 양현종, 에릭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은 무조건 들어간다. 여기에 현재 1군에 없는 제임스 네일도 재활 경과를 감안할 때 사실상 엔트리 등록이 확정적이다. 21일 재활등판을 갖는 윤영철도 어지간하면 들어간다.
윤영철은 22일 NC전서 3이닝, 40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정황상 28일 롯데와의 최종전서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여기서 컨디션, 투구내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큰 이상이 없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한 시즌 동안 1군에서 고생한 선수들은 어지간하면 한국시리즈에 데려갈 방침이다. 결국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가 고민이다. 1~3차전은 양현종~네일~라우어 혹은 네일~양현종~라우어가 유력하다.
불펜은 마무리 정해영, 메인 셋업맨 전상현과 장현식, 곽도규, 임기영까지 필승계투조는 확실하게 한국시리즈에 간다. 여기에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기훈이나 원포인트 김대유와 이준영이 있다. 현재 1군에는 올 시즌 크게 중용되지 못한 박준표와 유승철도 있다.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서 투수는 13~14명 정도 들어간다. 21일 엔트리 기준으로 네일이 들어오면 2~3명 정도 빠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여기서 깊은 고민을 할 듯하다. 야수진 구성까지 고려해 숫자가 바뀔 수도 있다.
야수의 경우 포수는 3명이다. 이범호 감독이 21일 경기 취소 직후 직접 밝혔다. 내야는 이우성 김선빈 박찬호 김도영에 백업 서건창과 홍종표는 확실하다. 대타를 감안할 때 변우혁도 안정권이다. 외야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 나성범에 백업 이창진과 박정우는 확실하다. 지명타자 최형우도 들어간다. 나성범은 21일 1군에서 빠졌지만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온다.
현재 1군에 없는 선수들 중에서 네일과 나성범이 들어온다고 보면, 최소 5명이 빠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30인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나갈 일은 거의 없다. 포스트시즌은 소수정예와 총력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느냐 마느냐는 커리어에 큰 차이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NC전 취소 직후 “고참들, 베스트9은 정해졌다.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다. 한국시리즈의 경우 뜻밖의 포인트를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코칭스태프)미팅을 해서 결정하겠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고 한다. 남은 경기서 최대한 능력치를 보여주면 좋겠다. 또 1명이라도 다치면 교체가 안 된다. 일단 들어오면 바꿀 수 없다. 그래서 포수는 3명으로 간다. 그런 부분까지 체크해서 판단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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