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질 까봐 걱정이다.”
못 말리는 KBO리그 NO.1 안타머신이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이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채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7월3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부분손상이란 소견을 받으면서, 재활을 통해 되도록 복귀를 노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종목을 불문하고 이 부위를 다치는 선수는 장기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2개월 반 만에 복귀를 노린다.
다행히 완전파열은 아니다. 손아섭 본인의 복귀 의지가 엄청나다는 후문이다. 단순히 안타 5개 채워서 2010년부터 시작한 100안타를 15시즌 연속 채우고 싶은 게 아니다. 팀이 5강에서 탈락했는데, 주장으로서 창원 팬들에게 상당한 미안함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2군 연습경기에 이어 퓨처스리그 정식경기에 나갔다. 17~18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7타수 3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C팀 사령탑이던 공필성 감독대행은 “치는 건 어느 정도 치는데 뛰는 게 아직…주루가 조금 안 올라왔다”라고 했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1군에 올릴 계획은 있는데 확정된 날짜는 없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스탭들 얘기를 들어보고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면 올라올 수도 있다. 언제일지는 미지수다. 개인적으로 100안타에 욕심 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몸이 돼야지 올라올 수 있다. 몸만 되면 100안타는 그냥 치지 않을까”라고 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롯데 자이언츠 코치 시절부터 오랫동안 손아섭을 지도했고 지켜봤다. 손아섭 특유의 악바리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성격이 그렇다. 팀을 위해 스스로 뭔가 보여줘야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려고 하는 성격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어쨌든 무릎 상태가 뛸 만한 정도이지, 정상적이지 않다. 수비가 어려운 건 당연하고, 타격도 지장이 있다는 게 공필성 감독대행 생각이다. 그는 “2군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1군에서 게임을 하는 건 다르다. 프레스 자체가 다르다. 혹시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질까봐 그게 걱정이다”라고 했다. 실제 그렇게 될 경우 2025시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종판단은 공필성 감독대행의 몫이다.
NC는 22일 광주 KIA전을 마쳐도 7경기가 남는다. 25~26일 창원 SSG전에 이어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그리고 날짜가 잡히지 않은 창원 롯데전까지 홈에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손아섭이 복귀해 몇 경기라도 홈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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