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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DJ DOC 정재용이 연락 두절된 전처에게 양육비를 송금했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2세 돌싱 꽃중년' 정재용이 올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생일제를 맞아, 소속사 대표와 함께 본가 강릉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재용의 누나는 "연지 엄마하고 연락이 됐냐. 아예 안되는 거냐"라고 정재용과 전처의 근황을 물었다. 정재용은 "왜 그런지는 모르는데 메신저에 연지 엄마 이름이 '알 수 없음'이라고 뜬다"며 "전에 주고받은 내용은 남아있는데 '알 수 없음'이라고 뜨고 뭐라고 남기려고 하면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뜬다"라고 답했다. 정재용의 전처가 메신저를 탈퇴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그러면서 정재용은 "내가 양육비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냥 계좌번호만 받아서 보내기 그러니까 마지막이라도 좋으니까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그것도 안 읽었다. 안 읽다가 계정을 탈퇴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정재용 누나는 "이미 마음이 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응 바뀌었다' 이런 말은 안 나온다. 사람이니까. 생각해 보면 이혼하고 나서 재용이가 강릉 내려왔을 때 알아서 해줬으면 하고 바랐던 것도 있을 거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도 없으니까 섭섭함이 많이 들었을 거다"며 정재용 전처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여자들 마음이 그렇다. 천 원 있으면 오백 원씩을 쓰더라도 연지한테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네가 도통 아무런 연락도 없고 대책도 안 세우고 하니까 연지 엄마 나름대로 배신감이라면 배신감도 들고 서운함도 들었을 거다. 별의별 생각이 들지 않았겠냐. 누나도 여자다. 그러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정재용의 누나는 "온 김에 여기서 단기 아르바이트 좀 하고 가겠냐. 누나 아는데 소개해주겠다"며 권했다. 정재용은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지"라고 투덜댔지만 누나는 "된다 하면 매일 가야 한다. 강릉에 있는 동안"이라며 펜션 객실 청소를 밀어붙였다.
결국 정재용은 펜션을 찾아 단기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객실 청소, 화장실 청소, 이불 정리부터 수영장 바닥 청소까지 정재용의 몫이었다. 정재용은 땀 흘리며 열심히 일했고, 아르바이트 선배와 자녀를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고된 노동을 마친 정재용은 펜션 사장님이 건넨 연지의 용돈과 함께 일당 6만 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호되게 치른 첫 알바 신고식 후 정재용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은행이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재용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은 아니고 방송 출연료를 받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라 또한 "출연료 지급하는 기한이 있는데 재용 씨는 우리가 좀 양해를 구하고 급행으로 했다. 제작진들이 조금 신경을 썼다고 한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정재용은 무통장 입금을 통해 전처에게 양육비를 송금했다. 고액 송금으로 인한 신원확인 절차도 밟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재용은 "진작에 했어야 하는 마음도 있었고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계속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 시원하면서도 미안함 마음도 있고 여러 감정이 교차되는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은행에서 나오자마자 정재용은 전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양육비 송금을 알렸다. 그는 "2년 6개월 만에 연락을 드렸다. 사실 이런 식으로 연락을 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연지 엄마의 계좌로 보내기는 했는데 연락이 안 되니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불쑥 이렇게 전화드리는 것도 죄송하지만 확인 바란다는 마음에 전화를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용건은 "잘했네, 잘했다"며 격려했다. 김구라 또한 "장모님이 전화를 받으시니까 나중에 급한 일이 있으면 소통 창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김성은이 "양육비를 보내고 연락은 따로 안 왔냐"라고 묻자 정재용은 "연락은 안 왔다. 사실 그런 걸 바라고 보낸 건 아니다. (양육비를) 멈출 마음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재용은 지난 2018년 19살 연하의 그룹 아이시어 출신 이선아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딸을 품에 안았으나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현재 딸은 이선아가 양육 중이다. 정재용은 현재 신용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약 2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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