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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기증으로 임신 후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사유리가 강남구에 위치한 자택으로 절친인 가수 강남, 가수 조정치와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가수 정인, 2017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엄마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한그루를 초대해 한국살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추석맞이 파티를 열었다.
이날 사유리는 "내가 임신하자마자 정인이한테 말했다"라고 정인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정인은 "전에 언니가 너무 속상해하고 우는 걸 보지 않았나. 그래서 일기장에 '사유리 언니가 임신했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잘됐다. 축하한다' 이런 걸 미리 써뒀다. 그래서 임신했다고 해서 놀라지 않았다. 우선 '축하해'하고 '남자가 누구야'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사유리는 "내가 젠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잠깐만 외국인인데'했다. 그런데 초음파 사진으로는 외국인처럼 안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정인은 "왠지 좀 코가 높고 외국인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했다.
한그루는 "나는 (사유리의) 어머니가 (정자기증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주신 게 되게 의외의 포인트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남 또한 "어머니가 안된다고 안 했냐"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사유리는 "엄마가 너무 좋아했다. 내가 임신했다고 엄마한테 말했을 때 엄마가 울면서 전화를 끊었다. 너무 좋아했다. 내가 태어나서 한 제일 큰 효도"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몰랐다. 알면 걱정하시니까"라며 "임신 6개월, 7개월 때 이야기했다. '괜찮다. 상관없다. 사유리가 안 죽으면 상관없다'라고 했다. 내가 노산이니까 자기 딸이 죽으면 안 된다는 그것만 걱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젠의 외모를 예상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상상도 못 했다. 어떤 사람은 남편이나 자기를 생각하면서 아이 외모를 유추한다. 나는 막상 만삭이 되니까 무서워지더라. '어떻게 생겼을까' 싶었다. 상상이 안되니까. 그런데 만나니까 너무 예뻤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와 함께 사유리는 "40세에 출산했다"며 "의사가 유산 확률이 70%라고 했다. 위험하다고 하는데 내가 남편이 있고 안정기였으면 (임신 사실을) 말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임신을 했는데 만약 유산을 하면 '뭐야?' 이렇게 되니까 조심스러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유리는 "악플이나 기분 나쁜 일이나, 임신 중인데 스트레스받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며 "KBS 아나운서 코디가 내가 항상 배를 가리고 있으니까 우리 매니저한테 '혹시 사유리가 임신한 거 아니냐' 물어봤다고 한다. 우리 매니저가 '아니에요' 해야 하는데 '내 입으로는 말을 못 한다. 노코멘트'라고 했다더라"라며 임신 사실을 들킬 뻔한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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