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KBO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지난해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이목을 끈 것은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의 선택이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내야수를 지명했다. 이날 두산은 내야수 박준순(덕수고)를 시작으로 최민석(투, 서울고), 홍민규(투, 야탑고), 황희천(투, 충암고), 이선우(내, 충암고), 한다현(내, 라온고), 양재훈(투, 동의과학대), 김성재(포, 선린인터넷고), 주양준(외, 경남고), 연서준(투, 비봉고), 최우혁(투, 라온고)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1라운드 박준순이다. 주포지션은 2루이지만,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포스트 안치홍'으로도 불린 박준순은 덕수고 시절 통산 3년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99안타 5홈런 67타점 84득점 39도루 타율 0.425 OPS 1.113을 기록했고,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올 시즌엔 34경기에서 50안타 5홈런 33타점 49득점 22도루 타율 0.442 OPS 1.250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특히 고교 3시즌 동안 삼진율이 5.9%에 불과할 정도로 컨택능력이 뛰어나며, 올해는 장타력까지 갖추면서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자로 변신했고, 도루 능력 또한 출중하다. '야수 최대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활약, 현재 투수 자원보다는 야수 수급이 시급한 두산이 고민 끝에 박준순을 선택하게 됐다. 두산이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지명한 것은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 허경민 이후 무려 16년 만. 1차 지명을 포함하면 2021년 안재석 이후 4년 만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 6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포수 1명을 선택한 두산 관계자는 "올해 드래프트의 콘셉트는 내야수와 투수 보강이었다.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비롯해 눈여겨봤던 이선우(5R)와 한다현(6R)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고 드래프트를 돌아봤다.
이어 두산 관계자는 "마운드에서도 점찍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최민석(2R)과 홍민규(3R)는 최고구속 140km대 후반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좌투수 황희천(4R)도 투구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올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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