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저도 파울인 줄 알았어요.”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6)은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펄펄 난다. 광주에 오면 몬스터로 변한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3경기서 49타수 20안타 타율 0.408 2홈런 14타점 14득점, 광주에서 7경기서 26타수 12안타 타율 0.462 1홈런 9타점 9득점했다.
그런 박성한은 27일 광주 KIA전서도 좋았다. 비록 팀은 4-10, 5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졌지만, 박성한은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트렸다. 0-10으로 뒤진 5회초 무사 만루, 볼카운트 1S서 양현종의 2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냈다.
그런데 타구의 궤적이 희한했다. 우측 폴대를 때리고 그라운드로 들어오면서 만루홈런이 됐다. 그런데 SSG의 1루 덕아웃에선 타구의 궤적을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바깥쪽으로 크게 휘었다. 그런데 바람을 탔는지 다시 안으로 들어와 폴대를 때렸다는 게 윤재국 1루 코치가 이숭용 감독에게 했던 설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2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윤재국 코치의 얘기를 전하면서 “나도 파울인 줄 알았다. 공이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더라. 설 맞았다. 본인도 놀랐고 덕아웃에서도 몰랐다. 윤재국 코치도 나갔다가 들어왔다고”라고 했다.
SSG로선 박성한의 그 한 방이 없었다면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날 박성한을 1번 유격수로 쓴다. 박성한을 광주에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은 “성한에가 KIA전에 강한 면이 있기 때문에 KIA 3연전을 더 신경 써서 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그래도 27일 경기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하늘이 뭐 그렇게 하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어제 (양)현종이도 그렇게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점수만 좀 더 내면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비가 와서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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