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여기 와서 쳐야 되는데…”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이변이 없는 한 27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25일 퓨처스리그 함평 두산 베어스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에 비거리 130m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한 뒤 6회말에 우전안타까지 보탰다. 대주자 고종욱으로 교체됐다. 이미 23~24일 함평 두산전서 2루타와 적시타로 타격쇼를 펼쳤다. 급기야 25일 경기서 홈런까지 쳤으니, 더 이상 퓨처스리그에선 보여줄 게 없다.
사실 우측 내복사근 부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하러 뛴 의미 이상도 이하도 없다. 2군은 최형우가 있어야 할 곳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이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내놓은 코멘트를 종합하면, 최형우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는 오늘 경기까지 정상적으로 치렀다 2군과 통화했을 때 전혀 통증이나 아픈 부분이 없다고 하니까, 아마 다음 주에는 (1군에)올려서 저희 경기에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홈런을 두고서 농담도 곁들였다.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여기와서 쳐야 했는데, 좀 남겨주고, 아껴주고 여기 와서 다시 쳤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하면서 불편한 부분이 없다고 하니 그것이면 충분하다. 1군에 와서 컨디션 조절을 해도 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체크를 해서 괜찮다고 하면 경기에 출전시키고 조금 안 좋다고 하면 회복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우선 1군에 부른 뒤 복귀시점을 정하겠다는 얘기다. 27일에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은 크다. 대신 27일이 아니라 28~29일 광주 SSG전이 복귀전이 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돌다리를 잘 두드리면서 가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팀 사정이 급하긴 한데 천천히 잘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최형우가 1군에 돌아오면 현재 잘 돌아가는 3번 김도영~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5번 나성범의 클린업트리오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최형우가 6번 타순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익숙한 4번타자로 돌아오고 소크라테스가 리드오프나 2번 타자로 옮길 수도 있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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