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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가 복귀를 위해 본격 기지개를 켠다. 이르면 이번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복귀 시점을 가늠해 볼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최형우의 현재 몸상태와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8회말 KT 김민수의 포심 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낀 것. 고통을 호소한 최형우는 곧바로 대타 이창진으로 교체됐다. 최형우는 이튿날까지 아이싱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봤으나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최악이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MRI 검사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 2주 동안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2주 후 재검진한 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 또한 "손상이 조금 있는 것 같다. 2주 후 재검진한 뒤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옆구리 부상이라 2주 뒤 검진 후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후 돌아올 날짜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최형우는 올해 99경기에 출전해 103안타 19홈런 93타점 59득점 타율 0.281 OPS 0.867로 활약 중이었던 상황. KIA가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워낙 순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최형우의 이탈은 그야말로 '날벼락'과도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4주 이상의 긴 공백기가 필요한 상태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꽃감독은 "4주 이상은 아닐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니다. 3~4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 2주 후 재검진해 보고 결정을 하자고 했다. 그때 '괜찮다' 하면 조금씩 준비할 경우 3~4주 안에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KIA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병원 검진을 받아본 결과 내복사근이 80% 이상 회복이 됐다는 결과가 나온 것. KIA 관계자는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내복사근 부위가 80% 이상 회복이 됐다. 이제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태가 많이 회복이 됐다"고 밝혔다. 단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복귀 시점에 대해서 말을 하기는 어렵지만, 타격과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해결사' 최형우의 1군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이범호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최형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금 걱정이 되는데, 본인은 '아프지 않은데 가만히 쉬고 있는게 말이 안 된다'라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기술 훈련을 하면서 움직이는 것은 괜찮다고 해서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내일(22일)까지 훈련을 하고, 주말에 경기를 한 번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중. 일단 오늘(21일) 배팅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8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정규시즌 1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가 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좁혀지기 쉬운 간격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급기야 최형우의 공백을 메워주던 이창진까지 전날(20일) 허리 통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KIA 입장에서는 최형우의 복귀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이번주 내에 최형우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다음주 1군의 부름을 받는 것이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퓨처스리그에 이번주에 들어갈지, 다음주에 들어갈지는 체크를 해본 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상승세' KIA에 천군만마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광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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